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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부실사업, 버릴 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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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임원모임서…미래 성장 위한 선택과 집중 주문

허창수 회장 "부실사업, 버릴 건 버려라" 허창수 GS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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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지금 상황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사업전략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영환경은 여전히 많이 어렵고 불확실하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무엇을 할 것인가 못지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자산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찾아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허 회장의 발언은 GS그룹의 체질을 개선해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실을 털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GS는 그동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업황 침체로 악화되면서 최근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간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에도 나섰다.

지난 1일 GS그린텍이 GS엠비즈를, 지난달 27일에는 GS이엠이 삼일폴리머를 흡수합병했다. 또 올해 초 인수한 GS E&R은 자회사인 태양광업체 E&R솔라에 702억원을 출자해 부실을 털어냈다. GS건설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552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파르나스호텔 매각도 착수했다.


허 회장은 구조조정 의지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2분기 임원모임을 통해 올해 집행하기로 했던 3조원의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허 회장은 "현실에 안주해 변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면서 "좀 더 넓은 시야로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5년, 10년 후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혁신 또한 주문했다. 허 회장은 "기존의 성공 공식만을 고집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새롭고 독특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열린 혁신은 고객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노력을 끈질기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얻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을 예로 들며 팀플레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브라질 월드컵을 보면, 뛰어난 개인기에 더해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강력한 팀플레이를 하는 팀이 경기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려면 개인의 창의력이 집단의 지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의 실력은 사람과 일하는 문화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인재선발과 육성, 그리고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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