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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금융권 수장들 "휴가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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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派 KB임영록·이건호-하나 김종준 등 징계 대상
땀방울派 우리 이순우·농협 임종룡 매각·합병준비로 분주
쉬고派 씨티 하영구·신한 한동우 등 봉사할동·경영구상


'뒤숭숭한' 금융권 수장들 "휴가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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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운명의 날'을 앞둔 금융권에 '여름휴가'가 실종됐다. 금융감독원이 휴가시즌인 이달과 다음 달 금융권 수장들에게 대거 징계를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징계 대상이 된 지주회장과 은행장들은 휴가를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내부통제 부실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금감원은 오는 17일과 24일 제재심의위원 회를 열어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를 결론낸다.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공식적인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와 관련한 김 행장이 제재심의가 다음 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하나캐피탈 사장 재직 당시 미래저축은행 부실투자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올여름 휴가를 가지 않을 전망이다. 징계 대상자는 아니지만 김 행장의 징계문제와 더불어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론' 언급으로 외환은행 노조의 격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휴가 계획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징계 대상자로 분류된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여름휴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가 없는 여름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해 6월 취임 직후 우리금융 민영화에 전념해온 이 행장은 올여름도 우리은행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으로 여름휴가를 보낸다. 오는 28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 군산으로 떠난다. 하 행장은 2005년부터 매년 여름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의 수장들도 뒤숭숭한 금융권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히 휴가를 보내거나 아직 계획을 확정짓지 않는 상황이다.


한동우 신한금융회장은 8월 중순께 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나 국내 모처에서 하반기 경영계획을 구상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농협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은 연말 합병을 앞두고 여름 휴가를 반납했다. 우투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합병을 위한 실무적인 과정에 돌입해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경우 직원에게 휴가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이달 중 하루내지 이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최근 은행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각종 금융사고 관련 징계와 더불어 하반기 더블딥(경기재침체) 우려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주회장과 은행장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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