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수놓은 전설적인 공격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8일(한국시간)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디 스테파노는 지난 주말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근처 거리를 걷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고, 그레고리오 마리뇽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는 임상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고 디 스테파노는 팬들의 간절한 기원을 등진 채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의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그의 죽음은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축구 역사가 기억해야 할 선수와의 작별을 뜻한다”고 애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디 스테파노는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팀이 1955년부터 1960년까지 다섯 시즌 연속 유러피언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통산 800여 골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는 307골을 넣어 라울 곤살레스(323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그의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프리메라리가 통산 득점 4위(227골)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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