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종인 한투증권 연구원은 "수익 하향조정, 성장세 둔화로 목표주가를 12개월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6.2배(과거 3년 평균을 1.3% 할인)를 적용해 산출했다"면서 "매수 추천의 이유는 가입자 유치 경쟁 우위, 수익성 호전, 배당메리트 증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과열경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광대역 LTE망 구축으로 7월부터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은 한국전력 보유 8.8% 지분의 잠재매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2.5%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1807억원을 16.9%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늘어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서비스 매출액(단말기 제외)은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경쟁우위는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번호이동시장에서 2분기 7만1191명이 LG유플러스로 순유입(유입-유출)됐다. 1분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날짜수가 적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0.1% 줄었으나 2분기에는 LTE 가입자 증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영향으로 1.4%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27.6% 늘어나고, 이동통신과 IPTV 매출은 각각 7.6%, 43.4% 증가해 서비스 매출이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은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로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33.9%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1%, 25.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등 과열경쟁 규제 방안은 동사의 가입자 성장 전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마케팅비용을 각각 2.3%, 0.8% 높이고 영업이익은 각각 5.4%, 2.9% 낮췄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50원에서 올해 200원, 내년 27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