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말 공개할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또 다시 하향조정할 듯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프랑스 남부 액상프로방스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투자 결핍'을 지적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 이하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에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복 탄력은 기대보다 약하다"며 "잠재성장률이 약해지고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에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투자 결핍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 부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가 수요에 제한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인프라 건설, 교육, 헬스 부분에 투자해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급격한 경기 둔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에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올해 3.6%, 내년 3.9%로 제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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