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워킹맘 김자현(가명) 씨는 혼자 유치원과 학원을 오가는 딸 걱정 때문에 매일 오후만 되면 좌불안석이었다. 하지만 이젠 마음이 놓인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아이와 수시로 통화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 요금제를 통해 통화료 부담도 적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ICT 기술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내 이통사 최초로 키즈(Kids) 전용 ‘단말 애플리케이션 요금제’ 종합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를 비롯한 편의·안전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Wearable) 기기 ‘T키즈폰 준(JooN)’을 10일 단독 출시하고, 이에 앞서 8일부터 주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행사는 5~8세 자녀를 둔 주부들이 실제 사용경험과 제품의 장단점을 블로그에 올리면 SK텔레콤이 제품 업그레이드에 이를 반영하는 형식이다. 체험 행사에는 지난 25일 출범한 SK텔레콤 ‘고객 자문단’도 참여한다.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개발한 ‘T키즈폰 준’은 자녀의 위탁 교육기관간 이동이나 야외활동 등 일상 속 안전을 부모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한 기기다. 손목시계형 뿐만 아니라 목걸이형으로 착용할 수 있다.
‘준’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부모가 지정해둔 30명과 버튼 클릭만으로 통화 할 수 있다 . 글자를 몰라도 등록된 사진을 보며 통화대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전화 수신 또한 지정 번호에서 걸려온 것만 가능하게 해 스팸전화 착신을 차단했다.
위급한 순간에는 탑재된 SOS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위치와 긴급 알람이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부모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T키즈 준 전용 앱’을 통해 자녀의 현재 위치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의 위치 표시 아이콘을 클릭하면 SK텔레콤의 길안내 서비스인 T-Map과 연동해 자녀가 있는 곳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 및 자동차 주행 경로도 알려준다.
또, 반경 2km 이내에서 마음대로 설정 가능한 ‘안심 존(Zone) 기능’은 자녀가 설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보낸다. 아파트 단지나 미아가 될 우려가 있는 대형 놀이공원 등을 안심 존으로 설정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자녀 스케줄 원격 관리 기능도 있다. 앱으로 자녀의 학원시간, 귀가시간 등을 등록해 두면 ‘준’ 단말에서 시간대별 알람이 실행된다. 부모가 직접 음성을 녹음해 알람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월 8000원으로 표준요금제보다 저렴한 어린이 전용 요금제도 함께 제공한다. 음성통화 30분, SMS 250건, 데이터 100MB가 제공된다. 어린이들의 통화 패턴을 분석했을 때 대부분의 통화가 부모와 이뤄지며 착신통화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부모 스마트폰 구입시 함께 구매하면 ‘착한 가족할인’ 혜택이 적용돼 월 요금은 2000원~7000원까지 할인된다.
특히, 무료 부가서비스인 ‘콜미프리(수신자 부담)’에 부모가 가입해 두면 자녀가 부모에게 전화 걸 때도 부모 스마트폰의 음성통화량에서 차감되므로 긴 통화도 할 수 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수시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부모의 니즈와 부모와 쉽게 통화하려는 자녀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기기·앱·요금제’의 종합 패키지 ‘T키즈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자녀 안전에 특화한 단말 및 상품·서비스 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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