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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은' 여름철 피부 곰팡이… 男, 여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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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몸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나는 어루러기 질환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피부 곰팡이'라고도 불린다. 가슴과 등, 겨드랑이 목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흰색이나 붉은색 반점이 얼룩덜룩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지난 5년간 어루러기 질환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인원 7만3069명 가운데 남성은 4만9471명으로 여성(2만3598명)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 비율이 전체의 60.6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봐도 20대 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05명)와 10대(176명), 40대(155명) 등의 순이었다.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어루러기는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한다"면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보다 신체활동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루러기 환자는 여름철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루러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6~8월이 47%를 차지했다.


조 교수는 "여름철에 고온다습한 기후로 어루러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면내의 등 환기가 잘되는 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샤워 후 잘 말리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루러기 치료법은 연고와 크림, 샴푸,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항진균제가 효과가 있다. 바르는 약은 최소 2주 이상 지속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달에 1~2회 정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먹는 약은 '이트라코나졸'이 효과적지만, '터비나핀'은 약이 각질층까지 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말라세지아 호모균이 제거되고 탈색반은 장기가 지속될 수 있다. 어루러기는 재발률이 1년새 60%, 2년 후에는 80%에 달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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