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싸구려', '엉터리라'는 이미지의 중국자동차가 대단한 원군을 만났다. 바로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4'다.
트랜스포머가 1편 부터 GM의 차량들을 영화 관람객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심어 놓은 것처럼 이제는 중국 자동차 수출의 도우미로 '트랜스폼'할 태세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트럼치(傳祺) GS5 등 다양한 차를 전시할 쇼룸을 내년에 미국에 마련하고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차량은 트랜스포머4 영화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영화 속 화려한 액션과 함께 나타난 차의 이미지를 판매로 이어가려는 계획인 셈이다. 다소 부족한 품질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이만한 마케팅 도구가 없다는 평이다.
우송 트럼치 브랜드 총괄 책임자는 "트랜스포머4를 후원한 것은 우리차를 해외 소비자와 딜러들에게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 진출할 수 있기 원한다. 우리 차는 미국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미국 진출 욕심을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저우자동차외에도 전기차 업체 BYD와 질리자동차도 미국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해외 자동차 업체의 진출이 계속되면서 자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으로 고민하는 중국차 업계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성공해야 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정설이다.
광저우차는 지난해 동남아와 남미, 러시아 등에서 13만5000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대비 2만대를 더 수출했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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