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8시에 탐진강 인라인 스케이트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군(군수 김성) 천관문학관은 작년 한 해 동안 24회의 공연을 했던 달구지 콘서트가 6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열렸다.
달구지 콘서트는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는 한데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풀피리를 불렀던 이색 콘서트로 탐진강변 인라인스케이트장이 그 무대다.
때로는 시인이 출연했고, 유명 가수가 나오기도 했으며, 감성무 춤꾼이 나와 풀밭 전체를 무대로 만들기도 했다.
한승원(소설가), 이대흠(시인), 국근섭(감성무 춤꾼), 인디언 수니(싱어송라이터), 정명석(싱어송라이터), 조영현(알프혼 연주가) 등 그 이름을 나열하기에도 벅찰 만큼 많은 이들이 무대에 섰고, 이색 출연자가 나와 관객과 함께 하기도 했다.
짚공예가인 이상호(장흥) 씨가 나와 참여자들과 함께 달걀소쿠리를 만들기도 하였고, 음악 하는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흥의 아줌마 밴드가 달려와 연주를 하는가 하면, 해남에서 난타를 하는 ‘땅끝두드림’이 와서 장흥 바닥을 두드리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에 있었던 콘서트는 한층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진에서 온 소리조아는 수준급의 하모니를 보여 주었으며 소리조아는 조대일 외 54명의 통키타 동호인으로 구성된 음악 동아리다.
그밖에도 수학동화 작가로 유명한 이범규(아동문학) 작가가 특별 출연하였고, 대금 부는 장학사로 알려진 이철호 장학사도 솜씨를 뽐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달구지 콘서트는 주민과 호흡하는 장흥 문화의 수준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며 “달구지를 타고 가듯 음악과 추억에 몸을 실으면, 어머니의 품 같은 고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이목열(23. 서울)씨는 “탐진강의 풍광과 잘 어울리는 공연이다”며 “이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흥이 부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달구지 콘서트는, 오는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어김없이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달 공연은 7월 25일 저녁 8시에 탐진강 인라인 스케이트장 근처 임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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