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는 천연가스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기존 계약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현재 언론매체 템포가 2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제로 와칙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중국석유해양총공사(CNOOC)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며, 한국과도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가스산업 규제기관 SKK미가스의 위드햐완 프라위라아트마자 부대표는 “(한국과의) 재협상 대상은 (SK 자회사인) 케이파워와 포스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파워는 2011년 SK E&S에 100% 흡수합병됐다.
그는 “한국과의 수출 계약에는 가격 재검토 조항이 없어 재협상이 중국과의 협상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수출 가격을 인상했는데 한국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 대한 수출 가격은 MMBtu당 4.1달러이며 연간 수출량은 100만t이라고 설명했다. MMBtu는 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와 CNOOC는 최근 계약 재협상에서 현재 MMBtu당 3.35달러인 수출 가격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8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8년 수출 가격을 다시 협상하기로 하고 계약기간을 2034년으로 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이 104조 입방피트로 세계 13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다음의 국가다. LNG는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는 최대 품목이고 수입 규모는 연간 50억 달러어치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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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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