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유해진이 가수 겸 연기자 설리에게 '욕 연기' 지도를 한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에서 열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전'(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설리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욕을 하라고 했다"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해진은 설리에게 욕 연기를 가르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지도를 했다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라고 했다"며 "난 사실 욕을 잘 못한다"고 부끄러움을 표했다.
이에 김남길은 "(유)해진 형이 가르쳐줬다고 하는데, 설리가 욕 하는 게 (느낌이)확 오더라"며 유해진이 욕 연기 지도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또 조달환은 유해진의 욕 연기에 대해 "내가 배우 선배들에게 들었던 욕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웠다. 찰지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의 대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등 명품 조연들이 합세했다.
올해 제67회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한국 사극 블록버스터 중 가장 오락적이고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총 15개 국 선 판매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해적'은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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