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지난 상반기에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절반이나 줄어들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북한에 대한 각국 정부 차원의 인도주의 지원은 이날 현재 약 196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59만달러에 비해 44% 감소한 것이다.
지원국도 지난해 10개국에서 6개국으로 줄었다. 지난해 지원을 한 캐나다와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는 올해도 지원을 계속했다. 지난해 지원을 하지 않은 한국이 26만달러를 지원했다. 국별로는 스위스가 382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액수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것도 지난해 같은 기간 801만달러에 비해 57% 감소한 것이다.
이어 스웨덴 347만달러, 캐나다 359만달러, 노르웨이 100만달러의 순이었다.
상반기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식량과 영양 지원 사업으로, 전체의 65%인 1281만달러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사업(332만달러), 식수위생사업(108만달러)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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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에 지원을 제공했던 호주와 러시아,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는 올해 상반기 현재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북한에 대한 가장 큰 기부는 개별 국가가 아닌 유엔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을 통해 북한에 상주하는 5개 유엔 기구들에 649만달러를 제공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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