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취임 첫날부터 ‘현장구청장실’ 시동 걸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민선 6대 성동구청장 취임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곧 바로 구청 주요 간부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주민들 소리를 들으러 현장으로 향했다.
이른바 구청장이 민원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로부터 불편·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는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이다.
민선6기 성동구의 첫 현장구청장실은 ‘분당선 서울숲역 앞 아파트형공장 공사현장’이었다.
참여한 주민들만 50여 명.
도시계획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공사지만 인근 주민들은 보행안전과 생활불편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가득했다. 시공사와 주민대표, 구청 간 수차례의 긴 입장 표명이 이뤄졌다.
관련 규정을 어길 수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헛되이 시간만 보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정원오 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지금 당장 해결책을 낼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와 주민 대표를 구청장실에 모시고 입장차를 좁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 구청장의 경청의 자세와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된 까닭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주민들 의견을 듣다 보면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 구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주민 모두 의견을 수용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이 듣고 단 하나의 의견이라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규정이나 정부정책방향과 맞지 않아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어려운 경우는 대화를 통해 주민의 이해와 양보를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