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IM(IT·모바일)부문의 부진을 감안해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은 유지했다.
유의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원으로 기존 대비 13% 하향 조정한다"면서 "이는 예상 대비 높은 스마트폰 채널 재고에 따른 공격적인 재고 조정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분기 IM부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890만대,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 2014년 전사 영업이익은 34조5000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하반기 및 2015년 이익 성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정 하향이 스마트폰 수요 측면의 이슈가 아닌 선제적인 재고 조정으로 인한 3분기 신제품 출시 대비라고 한다면 이를 통한 기저효과 기대감은 3분기에 더욱 높게 가져갈 수 있다"면서 "또한 D램의 견조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점과 낸드와 시스템 LSI에서의 성과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점은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성장성에 더 큰 기대감을 주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스마트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인 현재 시점은 주가 센티멘트상 가장 우울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재고를 가볍게 줄여서 영리하게 하반기를 준비하는 것은 최상의 선택이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 반등 모멘텀은 기대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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