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백화점 화장품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3년간 화장품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9.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여름 세일 첫 주말에 6.2%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화장품 매출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1~2%대로 감소했고, 올해는 지난 4월까지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면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점 화장품 구매가 늘면서 백화점 화장품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원화가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백화점 화장품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예전보다 낮아지면서 고객들이 백화점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들도 기초 화장품 중심의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 중심에서 향수, 미용기기 등 화장품 상품구성을 다양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도 매출 회복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여름 정기 세일 기간을 맞아 이달 6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뷰티 바캉스'를 테마로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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