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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을 땅도 '앱'으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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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3.0 사업 도입…공단용지 검색, 설립부터 수출까지 맞춤지원

공장지을 땅도 '앱'으로 쇼핑 <표> 산업단지 3.0 실시로 인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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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경기도에 위치한 목재 공장 이전을 준비하던 A대표는 이전할 용지를 찾기 위해 부동산 업체를 찾다가 지인으로부터 무료로 용지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의 존재를 접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공장용지'를 검색하자, 상단에 '공단용지정보'라는 앱이 떴다. 메인 화면의 검색 기능을 이용, 용지 가격정보와 지역정보, 업종 정보를 집어넣으니 5개의 단지가 검색됐다. 그는 이 중 경기도 지역 내 산업단지를 제외한 2개 산단의 담당자와 연락해 용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듣고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A대표는 "비싼 컨설팅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공장이전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소통을 중시하는 '정부 3.0' 시대를 맞아 산업단지가 진화하고 있다. 복잡한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앱을 통해 공장이전을 추진할 수 있는가 하면, 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종합서비스 체계가 구축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산업단지 3.0'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단지 3.0은 정부3.0의 개념을 산업단지에 도입한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기업성장 종합지원서비스'다. 이는 공장설립부터 시장개척에 이르기까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다.

산업단지는 전국 제조업 생산의 66%와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 산업의 기간이지만, 준공된 지 30~40년이 지나 노후화되면서 입주기업들의 수요를 제때 챙기지 못한다는 비판 역시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공장 지원에도 정부3.0을 도입, 기존 공장용지 공급과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종합 지원기관으로 변모를 단행한 것이다.


일단 진입단계에 있는 기업을 위해서는 전국 146개 산업단지와 2116개의 공장용지 상세정보가 등록된 앱 '공단용지정보(Anyone)'을 마련, 이전과 신규시설투자를 생각하는 CEO들이 직접 원하는 용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14개 공장설립지원센터를 통해 공장부지 검토, 현지실사, 공장설립을 위한 관련 법률 등도 무료 상담해 준다.


초기단계 기업에게는 공장설립 무료대행 서비스를 제공, 지난해 1047건을 성공적으로 대행했다. 기업 공장설립 과정에서 규제개선을 통해 중복 첨부서류를 239종에서 110종으로 54% 줄였고, 신청서 기재항목 역시 3916개에서 1533개로 줄였다. 기업인들의 방문 횟수도 5회 이상에서 1~2회 수준으로 단축됐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애로해결을 위해 20여 개 기업 지원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반월ㆍ구미ㆍ창원ㆍ광주 등 4곳에 기업성장 종합지원센터를 열어 바로 옆에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단공은 오는 하반기 중으로 서울ㆍ남동ㆍ천안ㆍ부산ㆍ울산ㆍ군산 등 6곳에 추가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숙 단계에 다다른 기업을 위해 산업단지별 수출지원단을 구성해 창의혁신 우수기업 22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안전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9개 산단에 18개 근로자문화센터를 운영중이며, 보육시설 10개소를 확충하고 반월ㆍ구미ㆍ울산ㆍ익산ㆍ여수ㆍ서산 등 6개 합동방재센터를 구축했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3.0의 성공 요인으로 '민간과의 소통'으로 들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물고 업무영역을 넘어 기업ㆍ민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 지원서비스의 질을 제고시켜 나가고 있다"며 "산업단지를 공장밀집지역이 아닌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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