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초대석]고객 투자건강으로 승부거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시계아이콘02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그가 손대면 알짜된다
비밀은 막강 ‘錢士’ 162인
평생 금융주치의 개념 도입

[아시아초대석]고객 투자건강으로 승부거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AD


대신에프앤아이 인수 두달만에 1분기 점유율 1위...자산운용·저축銀도 파죽지세
구조화상품본부 신설 등 자산영업 활성화 역점...전세계 투자가능한 플랫폼 구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수익성이 뛰어난 대신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증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습니다. 증권업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신에프앤아이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에게 대신에프앤아이(옛 우리에프앤아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이끌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 시장 2위 업체로 최근 4년간 20~3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라 나 사장이 ‘큰 믿음’을 보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드디어 대신에프앤아이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를 비롯해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까지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며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계열사 실적 고무적= 나 사장은 “대신에프앤아이를 인수한 지 두 달 됐는데 안정적으로 실적이 잘 나고 있어 증권이 어려울 때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2011년 인수한 대신저축은행이 흑자를 내고 있고 대신자산운용도 헤지펀드 수익률이 좋아 연결재무제표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2013년7월~2014년3월) 3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대신자산운용은 서재형 대표 영입 후 1년 만에 수탁고가 1조3000억원에서 5조원까지 확대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계열사들의 선전에도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이 마무리되면서 퇴직보상금이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 사장은 “긴 시간 대신증권과 함께했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 아쉽다”며 “힘든 결정을 내린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회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에서 해답 찾는다= 올해 연임과 동시에 대신에프앤아이 인수, 희망퇴직이라는 두 고비를 넘었지만 그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걸음을 돌리면서 증권거래수수료(브로커리지)가 수익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살길이 막막해진 탓이다. 대신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나 사장은 난관을 타개할 해법을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모색 중이다.


그는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자산영업에 기반한 리테일부문 성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자산영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회사 시스템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가계는 금융자산 비중이 25%에 못 미친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에는 7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리테일부문, 특히 자산영업부문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대신증권은 고객자산본부를 확대 개편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상품부서와 법인대상 금융상품 판매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화상품 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2~3년간 직원들에게 금융상품교육을 강화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자산관리파트너, ‘금융주치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나 사장은 “대신증권은 고객들의 투자건강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로 1년에 1번씩 가장 잘하는 영업직원들을 금융주치의로 선발하고 있다”며 “162명의 금융주치의가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장기적인 파트너로 신뢰받는다면 그 노하우가 대신증권에 축적돼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플랫폼을 구축한 것도 자산관리부문 강화방편 중 하나다. 최근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전 세계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플랫폼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미국 시니어론 운용사 ‘이튼밴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계열사인 대신자산운용은 글로벌 톱 운용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 스위스 최고 프라이빗뱅킹(PB)인 UBP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일본 증권사들은 자국 내 주식 비중이 15~20%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도 해외 투자에 눈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해외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소통·IT 경쟁력에 집중= 어느덧 임기 2기째로 접어든 지 3개월여, 나 사장은 회사 성장, 직원과의 소통, 대신만의 강점인 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를 연임 후 경영목표로 꼽았다.


그는 “처음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인수합병(M&A)과 좋은 상품 개발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다짐을 했었다”며 “어려울 때 기회가 찾아오는 만큼 과거 증권업계 점유율 2위까지 올랐던 경험을 살려 대신증권 성장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쁜 시간을 쪼개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나 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본사 지하 식당에서 직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대화하는 한편,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시로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기획실 내에 문화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했다.


안팎의 소통을 강화하다 보니 대신증권만의 강점도 더 잘 파악하게 됐다. 그는 “대신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IT 기반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만디리증권에 온라인거래시스템을 개발해 수수료를 나눴던 것처럼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대신증권의 IT 기술을 전수하고 비즈니스를 확대해 금융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증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20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사장은 “3분기에는 금융불안을 극복할 만큼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좋을 것”이라며 “다만 이후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져 다시 힘든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