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7월 한국 기업이익 추정치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6월 코스피 월간 변동폭은 51포인트에 그쳐 2011년 이후 월간변동폭 중 가장 낮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격변수가 낮은 변동성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물가에 대한 컨센서스 충돌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내의 선호자산 변화가 7월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년만에 부활하는 인플레이션은 한국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물가 상승이 지난 3년간 하락했던 수출 가격의 상승반전을 이끌어 한국 기업 마진 회복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 지표의 연속적인 서프라이즈로 한국 증시의 상승 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실적 시즌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하향되고 있는 기업 이익전망이 상승할 때 코스피 상승은 가속될 것이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한국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이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처럼 이익 추정치가 반전되면 외국인의 한국 비중 정상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향후 3개월 간 실질적인 환매 압력이 낮아진다는 점도 박스권 상향 돌파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이미 6월부터 변화가 시작돼 5월까지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던 화학, 철강, 은행업종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소재, 산업재, 금융은 2011년 하반기 이후 3년간 물가하락시기에 이익 감익이 지속됐던 만큼 인플레 부활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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