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크라이나가 옛 소련국가인 조지아 몰도바를 따라 유럽연합(EU)의 미래로 합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 유리 랸케 몰도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조지아와 몰도바는 또 EU와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와 FTA를 체결한 뒤 "지난 여러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꿈을 이루려고 큰 비용을 치렀다"며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장 중요한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오늘은 유럽에 중요한 날이다"면서 "EU는 이전보다 오늘 이들 국가 곁에 더 다가서 있다"고 말했다.
EU의 옛 소련권 국가에 대해 협력 강화에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협정 체결 후 "EU와 우크라이나 협정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009년부터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옛 소련권 6개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해왔다.
EU는 지난해 11월 열린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옛 소련권의 핵심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압력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도의 경제블록 참여를 선언하고 EU와 협상을 중단하면서 EU의 우크라이나 편입 정책이 좌절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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