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우크라이나 군사력 사용 승인 취소 요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의 휴전 기한이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휴전을 선언했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이 23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 측은 오는 27일까지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
이날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푸틴은 휴전 성사가 기쁘다면서도 실질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전 기간은 연장돼야 하며 연장된 기간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위해 쓰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상원에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1일 무력 사용 승인을 요청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푸틴은 크림반도 내 러시아인 주민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승인을 요구했다.
휴전 성사에 이어 푸틴이 군사력 사용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태도도 한층 누그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월스트리저널은 EU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6~27일 EU 정상회의에서 더 강력한 러시아 제재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듯하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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