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정부가 저비용항공사 취항 증가로 빚어진 조종사 구인난에 숨통을 틔워주기로 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현재 64세인 조종사 연령 상한을 내년부터 1~2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또 조종사의 승무시간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자격증을 보유한 외국인 조종사의 고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방위성은 2009년 민주당 정권이 금지한 자위대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취직 알선을 올해 여름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비용항공사 취항 증가로 조종사 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자 준비하는 대책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 노선과 편수를 늘리면서 내년에 조종사가 315명 더 필요하게 된다고 전망한다.
2020년에는 전체 조종사 인원이 지금보다 20~30% 많은 약 7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이면 조종사가 지금보다 600여명 더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월 현재 조종사 568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대학교 출신이 40%고, 민간항공사가 직접 양성한 비율은 34%다. 이밖에 방위성 출신이 7%, 외국인은 7%를 차지한다.
조종 인력 양성에는 1인당 비용 수천만엔이 소요되는데, 저비용항공사들은 이 비용을 감당할 형편이 안 되고 노하우도 없는 실정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