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 포기는 주가에 중립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장 종료 후 미국 화장품업체 엘리자베스 아덴(RDEN US) 인수 포기를 공시했다.
이에 대해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엘리자베스 아덴이 자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에 대한 전망과 가치평가가 쉽지 않아짐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엘리자베스 인수에 비합리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최근 붉어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바 있어 인수 포기 소식이 단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성장을 위해 M&A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엘리자베스 아덴이라 아니라면 어떠한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인가란 또 다른 불확실성이 생긴단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이번 뉴스는 LG생활건강 주가에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 21.6배에서 거래되는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 시도와 포기 과정을 통해 합리적이면서도 강한 성장 의지를 엿봤단 측면에서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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