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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은 남얘기…수도권 11개 지역 미분양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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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미분양주택 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동대문구, 관악구, 경기 과천시 등 수도권 11개 기초지자체는 미분양주택이 한 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시·군·구 중 미분양주택 전혀 없는 지역은 서울 강남·동대문·도봉·금천·관악, 경기 과천·여주·연천·포천, 인천 동·옹진군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이 '10가구 미만'인 지역도 서울은 9곳, 경기 6곳, 인천 2곳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이 10가구 미만으로 적은 지자체 중에서 최근 3년 사이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서울 강남구나 동대문구, 경기도 안성시 등은 주택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는 최근 3년 동안 일반분양 물량이 4838가구로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주택이 단 한 채도 없어 인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히 미분양주택이 없다고 주택수요가 많은 지역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예컨대 미분양주택이 없는 곳 중 경기도 여주와 연천, 포천, 인천 옹진군 등은 섬 지역이거나 산으로 둘러싸인 환경이다.


이 때문에 어업이나 관광을 중심으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인구유입과 주택 수요가 적은 곳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과천의 경우 재건축사업 여파로 최근 공급량이 전혀 없어 미분양 발생 요인이 없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공급량 대비 미분양 물량이 적은 위의 지역을 관심대상으로 선택한다면 풍부한 대기수요에 따라 가격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건설사 또한 주택공급 계획 시 해당 지역의 과거 공급량과 수요(미분양 소진)에 대한 평가를 통해 미분양 발생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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