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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수익률 저조…오피스텔 미분양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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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피스텔 미분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10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반면 최근 2~3년새 집중 공급된 오피스텔의 경우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새로 공급된 전국 오피스텔 596개 단지 중 미분양 사업지는 203개 단지에 달한다. 특히 임대수익률 마저 지난 2007년(6.78%)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2014년 5월 현재 5.77%까지 주저 앉았다.

원인은 공급과잉에다 대체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량까지 증가하면서 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아진 데 있다. 임대수익률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분양물량이 더디게 해소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게다가 2014년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2만9286실로 상반기(1만4154실)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이 남아 있는 단지를 살펴보면 전국 596개 단지 가운데 393개 단지의 분양이 완료됐고 약 34%인 203개 단지는 여전히 분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미 입주한 332개 단지 중 아직 분양이 진행 중인 단지는 63개로 나타났다. 2011년도에 분양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분양 중으로 남은 단지는 11개로 조사됐고 이중 9개 단지가 준공 후에도 분양중인 단지로 집계돼 오피스텔 시장의 차가운 온도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19개 단지, 지방은 84개 단지가 여전히 분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미분양 비율은 31%로 나타난 반면 지방은 41%로 조사돼 지방 미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비해 더디게 해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지속적인 오피스텔 공급물량 증가로 미분양 비율이 당분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취득세와 부가세 부담은 물론 실거주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도 없어 불리하다. 또한 지난 2·26대책에서 나온 임대소득 과세방안으로 오피스텔 매매를 미루며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올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상반기의 2배가 넘는 2만9286실로 예정돼 당분간 미분양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과잉·수익률 저조…오피스텔 미분양 '적신호' 최근 3년간 오피스텔 신규 분양단지 분양률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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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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