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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시진핑 한국 먼저 방문 전략적 함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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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과 관련 "전략적 함의가 크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또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가 야기한 문제점에 대해 전방위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다음 달 초로 알려진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하고 나면 예외 없이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갖는 전략적 함의가 크다"면서 "동북아의 국제질서란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남북한에 대한 정책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나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윤 장관은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고 싶어한다"면서 "정상회담의 결과는 압박이든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서든 북한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예상되는 성과물과 관련, "이번에도 국빈 방한의 중요성에 맞는 그런 (공동)문서와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은 북한에 함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한중이 교역과 서비스에서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은 어마어마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관계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상당 부분 전략적 소통이 강화돼 모든 채널에서 (한중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부족한 것이 인문교류"라면서 "이번에 인문분야 교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부 사업이 합의되는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보서와 관련, "(검증 보고서에서 고노담화가) 한일 외교 당국 간 외교적 타협의 산물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아무리 정치하고 교묘하게 표현됐다고 해도 문제의 본질은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는 이미 판단이 끝난 문제다. 이 문제는 문제를 계속 풀지 않고 가려는 일본의 세력과 또 다른 국제사회와 일본 내 양심 세력 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일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미 시행중인 조치도 있으며 앞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서 "앞으로 행태를 봐가면서 전략적 관점에서 추가 검토할 부분도 있으며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대해 양자적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국제사회가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양심에 입각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문제는 인도·인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일본이) 풀고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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