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이 성장 정체 위기에 놓여 있지만 25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万科)의 데뷔전은 화려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완커는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13.66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1시 10분 현재 완커의 홍콩 거래 가격은 주당 13.24홍콩달러다.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 내 외국인 투자 전용 주식 B주로 거래됐던 종가(6월 3일) 12.41홍콩달러 보다 높다.
완커의 홍콩 상장은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에 갖고 있던 B주를 홍콩 H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홍콩 상장으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새로운 자금을 끌어 모으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홍콩 주식시장이 최근 신규 상장한 주식들에 호의적이지 못한 분위기지만 완커의 경우 ▲매출액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라는 점 ▲회사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는 점 ▲중국 내에서는 중소형 주택 건설에 초점을 맞춰 경기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완커의 B주-H주 전환으로 기존에 거래되던 B주는 거래가 폐지됐지만, 중국 내국인 투자 전용인 A주는 여전히 선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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