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4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쿠르드자치주를 예고없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 중앙정부 지도부를 만나 신정부 구성을 논의한 케리 장관은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쿠르드족 자치지역을 방문했다.
쿠르드자치정부 내에 위치한 아르빌 공항에 도착한 그는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KRG) 수장을 만나 신정부 구성과정에 참여할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날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쿠르드족에게 이라크 중앙정부를 도와 모든 이라크인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ISIS)'가 이라크 북부와 중부를 공격한 틈을 타 이들이 일시 장악했던 키르쿠크를 점령했다. 키르쿠크는 이라크 북부 최대의 정유시설 지역이자 그간 북부 지역 석유사업 이권을 둘러싸고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족이 갈등을 빚어온 곳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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