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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러시아 위기, 멀리 보면 좋은 투자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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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불안에 편승하지 말고 장기적 투자안목 가져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라크 내전 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러시아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투자자들은 이제 이라크에서 앞 다퉈 발을 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불안 심리에 떨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안목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로라하는 신흥시장 투자 전문가인 프랭클린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신흥시장 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와 가진 회견에서 "이라크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투자 기회는 얼마든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라크를 하나로 보지 말고 지역별로 어떤 유망 투자처가 있는지 나눠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쿠르드 차지정부의 경우 원유를 터키 같은 나라에 자체적으로 공급하려 들고 있다"면서 "자세히 뜯어보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멀리 보는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이라크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미국발 금융위기 와중에도 6%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1~2012년에는 9.5%, 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4년 이래 이라크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라크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0배로 증가했다.


이라크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이들은 최근 깊어지고 있는 종파 간 갈등이 이라크 경제에 영향을 미치되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과 아시아의 슈퍼리치들이 이라크 자산을 헐값에 매수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이라크 주식시장은 6% 빠졌다. 이는 되레 옥석가리기로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프런티어 마켓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 산사르캐피털의 산자우 모트와니 펀드매니저는 "지금이 이라크로 들어갈 시점인지 묻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수록 이라크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골칫거리였던 러시아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최근 빠르게 회복 중인 러시아 금융시장에 추가 개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흥시장 중에서 가장 저평가됐던 곳이 러시아"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러시아는 시장친화적인 발전을 서둘러 많은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러시아 주식을 팔아치우라고 권했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의견도 속속 바뀌고 있다. 미국의 JP모건은 최근 러시아 증시에 대한 '비중축소' 제안을 '비중확대'로 수정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스베르방크는 이날 5년물 유로본드 발행을 통해 10억유로(1조384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채권 입찰에서는 20억유로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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