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들어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율변동을 통한 수익성과 원금보장의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환율연계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채권(DLB)'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올라가는 원화강세 상품과 반대로 원·달러 환율 상승시 수익을 내는 달러강세 상품으로 나뉜다.
김연태 삼성증권 FICC상품팀 차장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초 1050원대에서 2월 1080원대로 올라섰다가 꾸준히 하락해 지난 11일에는 1015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1010~108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변동이 심했다. 이에 맞춰 원화강세 또는 달러강세를 기초자산으로 한 DLB 상품들이 출시됐다"며 "현재는 올 하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강세 DLB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환율연계 DLB 상품의 경우 환율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1~15%까지 달라지지만 원금손실 없이 최소 1%의 수익률이 보장된다.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달러대비 다른 신흥국 환율의 변동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달러대비 변동률을 기초자산으로 한 DLB상품을 출시했다. 김명례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인도네시아는 하반기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수혜와 함께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개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루피아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익률이 높아지는 DLB상품을 지난 4월 출시했다"며 "신임 모디 총리 취임 후 경제발전 가속화가 기대되는 인도 루피화와 연계된 DLB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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