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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株, 매출 감소에도 잘 굴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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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한국·넥센타이어 상승세
천연고무 하락에 이익률 늘어 주가 견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원화 강세기조와 엔저 공세로 올해 1분기 매출이 뒷걸음질 친 타이어주가 되레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천연고무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률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일보다 900원(1.40%) 오른 6만5200원, 금호타이어는 50원(0.41%) 상승한 1만2300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300원(1.92%) 오른 1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1분기 매출 성장 둔화에도 주가는 연초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8.74%, 금호타이어는 8.74%, 넥센타이어는 12.28%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제조사들이 환율 문제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천연고무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증가로 인해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3% 줄어든 1조6748억원, 금호타이어가 2.2% 감소한 859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주가가 상승한 것은 최근 동남아시아 고무생산국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천연고무 원가가 하락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한국타이어는 15.5%, 넥센타이어가 11.9%, 금호타이어는 9.9%를 각각 기록하는 등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행진은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천연고무 수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엘리뇨 문제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심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뇨 발생시 천연고무 생산량의 92%를 담당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고무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며 "고무는 석유와 달리 가격 통제가 어렵고 최대 생산국인 태국의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타이어 제조사들의 고마진 행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타이어업체들은 생산원가에서 재료비 비중이 70%를 넘어 국내 제조사들보다 고무가격 인하 수혜를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환경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탄소배출 규제로 완성차 매출 자체가 줄어들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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