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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부 패키지 매각 실패…개별매각으로 전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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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수 포기하면서 분리매각 전환
동부제철에 자율협약 신청 요청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에 대한 패키지 매각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산은은 또 동부제철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신청을 오는 27일까지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류희경 수석부행장은 이날 오후 3시 동부그룹 구조조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패키지 매각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즉시 착수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은은 포스코가 이날 재무부담에 비해 그룹 전체에 미칠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 같은 방안을 새로 내놨다. 이에 따라 잠재적 매수자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당진발전은 이달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뚜렷한 잠재매수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이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결국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시너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면서도 자세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더불어 산은은 전 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만나 동부제철에 대한 구조조정을 자율협약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류 수석부행장은 "어제 동부측과 면담을 하면서 채권단 공동관리 방식인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 추진을 제안했다"며 "동부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만큼 조만간 신청을 해올 것으로 보이고, 신청을 하면 자율협약을 통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바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자율협약은 기업의 신청이 있어야지만 개시될 수 있다.


다만 동부제철 외 다른 계열사와의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이 아닌 워크아웃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2금융권의 여신이 많을 경우 협조를 받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워크아웃으로 갈 수도 있지만 다행히 동부제철은 채권자구조를 살펴볼 때 자율협약으로 가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용보증기금 역시 같은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갈등을 빚어온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류 수석부행장은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동부제철이 동부그룹의 주력기업인 만큼 동부제철의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나 이자율 감면, 경영권 교체 등 자율협약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며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자율협약은 동부제철 측에서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해올 경우 다음주 초경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다음주 말까지 채권단과의 논의를 마치고 그 다음주 초까지는 확정지을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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