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톤 규모 라이신 공장 가동..."시장점유율 1위 달성할 것"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이 미국 라이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25일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준공식을 갖고 2012년 미국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짓기 시작한 연간 10만t 규모의 라이신(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라이신 시장임에도 그 동안 현지 생산기지가 없어 취약한 구조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라이신 공장 완공으로 기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DM사(미국)와 아지노모토사(일본), 에보닉사(독일)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국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해 단 시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라이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ADM사와 아지노모토사, 에보닉사 등 3사를 합쳐 8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부문에서 유럽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GBT사 이어 점유율 2위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라이신 공장 가동은 CJ그룹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CJ그룹이 영위하는 식품ㆍ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신유통 사업 중 생명공학(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 것에 큰 교두보를 마련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등 바이오 부문이 회사의 중장기 매출 목표인 15조원 달성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데이비드 맥레넌 카킬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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