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월드컵 유료 픽 기승 "300만원따면 6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 주의 당부
2014 브라질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일명 '유료 픽'(스포츠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결과를 미리 예측한 정보를 뜻하는 은어로, 국내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판돈을 걸기 위한 자료로 활용)판매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스포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 관련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유료 픽' 거래는 픽 판매자가 스포츠 관련 카페나 사이트 등에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올리면 구매자가 연락해 가격을 흥정한 뒤 돈을 내고 문자를 받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정보 1건당 3000원을 받는 이들도 있었고 일주일에 2만원 또는 한 달에 15만원을 요구하는 등 가격대도 다양했다.
이와 관련해 한 픽 판매자는 "내 승률은 80%라고 말하며 "일단 일주일 정도 픽을 줄테니 사용해 보고 결정하라"고 적극적으로 흥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목돈을 주면 더 크게 불려 주겠다"며 '프로젝트(개인 관리를 뜻하는 은어)를 제시한 판매자도 있었다.
그는 기자에게 "300만원 정도 맡기면 6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며" 돈을 딴 후 수익금의 10%를 달라"고 요구하기 까지 했다.
이러한 유료 픽 거래는 픽 판매자들에게 수백만원을 떼이는 등 부작용도 많지만 SNS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는 개인 거래여서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정확한 승률을 내걸고 돈을 받는 일은 기망에 따른 편취로 사기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를 불법으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단속이 어려워 가급적 불확실한 정보는 이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