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실크로드(비단길), 중국 대운하, 프랑스 남부의 그로트 쇼베 동굴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남한산성을 비롯해 2000년 전부터 중국과 유럽 간 교역과 문화 교류의 통로로 이용된 실크로드, 세계 최대 인공수로인 중국 대운하,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에 있는 선사시대 벽화 유적 그로트 쇼베 동굴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다.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는 산성으로 병자호란 시기 인조가 피신해 비상왕궁으로 쓴 곳이다.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공동 신청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실크로드는 중국 22곳, 카자흐스탄 8곳, 키르기스스탄 3곳의 총 33군데다. 옛 실크로드를 따라 세워진 궁전과 불교사원 탑, 폐허로 변한 유적, 사막 등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대운하는 베이징에서 항저우까지 1794㎞를 잇는 뱃길로 2400여년의 역사를 지녔다. '중국인의 근면성과 지혜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아르데슈 콤브다르크에서 1994년 발견된 그로트 쇼베 동굴은 유럽 최초의 인류 문화 유적으로 추정되는 3만6000년 전 벽화 1000여점이 그려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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