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부화재가 중국 손해보험회사인 안청보험사와 다음달부터 현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중국 내 영업ㆍ보상 활동 등 현지경험을 본격적으로 쌓은 후, 단계적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원수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지난 19일 중국 충칭 컨벤션센터에서 안청보험사와 보험협력 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재 보험사와의 전략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안청보험사와의 협력사업은 수십 년 간 보험사업 영위를 통해 축적한 우리 회사의 노하우를 안청사 경쟁력 제고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청보험사와의 협력사업 진행을 통해 한국과 중국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청보험사는 2006년 중국 충칭시에 설립된 서부지역 최초의 보험사로 현지 14개성에 거점을 구축하고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량 손보사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4월 안청보험사 지분 15.01%를 인수하고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손보업계 최초로 지분투자를 통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음달부터 임직원을 중국에 본격적으로 파견해 안청보험사와 혁신프로젝트를 적극 수행하고 현지 원수보험시장에서의 사업역량을 충분히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는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의 21개 외국보험사가 영업 중이다. 그러나 전체 손해보험시장 117조원 가운데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1.2%에 불과한 상황이다.
동부화재는 2020년까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 보험시장 허브인 싱가포르에 컨트롤 타워를 설립하고 동남아 최대 보험시장인 말레이시아에는 현지 보험사에 지분을 투자한 후,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베트남에도 영업거점을 확보하고 주변국인 미얀마, 캄보디아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동남아 최대인구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는 영업채널(할부금융사)을 우선 확보하고 보험사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화재는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도 꾸준히 진출해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1984년 괌, 2006년 하와이에 진출한 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도 지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의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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