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한국 무승부, '월드컵 첫 골' 주인공 이근호 母 "4년 기다린 아들, 장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첫 경기에서 대표팀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30.상무)의 지난 4년간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후반 11분 박주영(30.아스널)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이근호의 천금 같은 선제골은 대표팀에겐 누구보다 남다른 의미가 되어 돌아왔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대표팀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킨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은 물론 이근호의 어머니 이남심씨는 브라질 현지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는 아들과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남희씨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이근호 선수의 아픔과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씨는 4년 전 이근호의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탈락을 "상상도 못했었던 일"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이근호는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해외 전지훈련에까지 동행하는 등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씨는 "설마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탈락 통보를 받고 나서 그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좌절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근호가)열심히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근호가 '4년 후에는 무조건 월드컵 23명 명단 안에 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결국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대표팀에 귀중한 골을 선물했다.
한국 무승부와 이근호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국 무승부, 이근호 노력의 댓가를 받았네" "한국 무승부, 남은 경기에서도 활약 기대해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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