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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길러 ‘1억원대 매출’ 올리는 박천기·경석씨 부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장숭풍뎅이, 사슴벌레 등 한해 3000마리 이상 팔아 수입 쏠쏠…충남 서산시 수석동 애완곤충전문점 ‘벅스베이’ 운영, 지난해 1억4000만원 매출

곤충 길러 ‘1억원대 매출’ 올리는 박천기·경석씨 부자 곤충을 키워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서산 박천기(57, 왼쪽), 경석(25)씨 부자가 장수풍뎅이 성충과 유충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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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곤충은 징그럽거나 더러운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들과 함께 공존해야할 소중한 친구죠.”

곤충을 길러 한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부자(父子)가 충남 서산에 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산시 수석동에서 애완곤충 전문점 ‘벅스베이’를 운영하는 아버지 박천기(57)씨와 아들 경석(25)씨.


이들 부자가 곤충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0년 전인 2004년. 어려서부터 유난히 곤충을 좋아했던 아들 경석씨가 “장수풍뎅이를 구해달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도 강화에까지 가서 한 쌍을 사왔다.

번식력이 좋은 장수풍뎅이는 몇 년이 지나자 온 집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수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아버지 박씨는 사라져가는 곤충을 기르면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만들 생각으로 2007년에 곤충사육을 본격 시작했다.


곤충 길러 ‘1억원대 매출’ 올리는 박천기·경석씨 부자 곤충이 자라는 상태를 살피고 있는 박천기(57, 왼쪽), 경석(25)씨 부자.


처음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을 키워 어린이들을 상대로 파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군대를 갓 전역한 경석씨가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두고 ‘곤충농사’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부자는 인터넷쇼핑몰을 갖췄고 배합사료와 연중 곤충생산방법을 연구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의 학교와 유치원을 비롯해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장수풍뎅이 ▲넓적 사슴벌레 ▲왕사슴벌레 ▲톱사슴벌레 등의 곤충과 애완달팽이를 한해 3000마리 이상 안정적으로 대어주고 있다. 지난해는 1억4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한 달 평균 1166만원 이상 수입을 기록한 것이다.


박씨 부자는 아이들이 더 많은 곤충을 체험하고 기르는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생태체험장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아버지 박씨는 “곤충산업의 성장가능성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포기하는 농가가 많다”며 “곤충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늘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곤충에 대한 문의는 전화(☏070-4131-1530)나 인터넷홈페이지(www.bugsbay.net)으로 하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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