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난코스에서 1언더파 '순항', 최가람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내셔널타이틀 갖고 일본 갈래요."
김하늘(26ㆍ비씨카드)의 각오가 남다르다. 19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 김하늘은 1언더파를 쳐 공동 5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번 시즌 무관이지만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에 이어 E1채리티오픈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서서히 '우승하는 법'을 되찾아 가고 있는 시점이다.
김하늘이 바로 2011년부터 2년 연속 상금퀸, 통산 8승을 수확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아직 내셔널타이틀 우승이 없다.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김하늘에게 우승이 더욱 욕심이 나는 까닭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준비 중인 김하늘은 "8월에 1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며 "일본 가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기력도 충분하다.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10야드 가량 늘렸고 최근에는 그린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린적중률 7위(79.32%), 여전히 위력적이다. "페어웨이가 좁으면서 러프는 길다"는 김하늘은 "그린 주변에 특히 벙커 등 장해물이 많아 파를 지키기도 쉽지 않다"며 "바람까지 강한 지역이라 날씨도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가람(22)이 리더보드 상단(4언더파 68타)을 접수했고, 이정민(22ㆍ비씨카드)과 안송이(24ㆍKB금융그룹) 등이 2타 차 공동 2위(2언더파 70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틀 방어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는 3오버파를 쳐 공동 44위에서 탐색전을 마쳤다. 선수들이 혀를 내두른 까다로운 핀 위치에 간간이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1명에 그쳤다.
인천=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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