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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음속 돌파 '마하경영'…계열사 각개전투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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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에만 집착, 계열사별·사업별 실천 방안 자율적으로 수행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 제2의 신경영운동으로 불리는 마하경영이 계열사별로 구체화 되고 있다.


지난 1993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과 달리 마하경영은 계열사 자율에 맡겨졌다. 마하경영 역시 처음에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 실천 방안을 주문하고 현황을 보고 받으려 했지만 그룹 역시 과거와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사 자율로 선회했다,

19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마하라는 단어로 인해 계열사 임직원들이 속도, 즉 생산성에만 집착하는 움직임이 보여 각 계열사들이 자율적으로 마하경영을 위한 실천 방안을 준비하고 이를 실행하도록 했다"면서 "제트기가 음속을 견디기 위해 설계, 소재를 비롯한 모든 체질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각 계열사들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만들고 이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마하경영의 실천 방향으로 전 부문에 걸친 혁신 제품 조기 출시에 나선다. 연구원들을 현장으로 보내고 각 부문별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접어 뒀다가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하는 태블릿PC, 실외기 없이 냉방이 가능한 소형 냉방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조기 상용화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기술 시장이 무르익을때를 기다린 뒤 시장에 뛰어들었던 점과 차별화 된다. 먼저 시장에 나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정 개발에 주력한다. 현세대 완성 기술을 놓고 생산성을 높이는 대신 차세대 공정을 경쟁사 대비 선제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마하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신뢰성 높이기 운동에 나섰다. 지금까지 건설부문은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법을 연구해왔지만 마하경영을 도입하며 건물의 신뢰도를 높여 더 튼튼하게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삼성전자의 공급망사슬관리(SCM)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패션부문의 경쟁력은 디자인이었지만 향후 패스트 패션(SPA)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선 SCM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SPA 사업의 경우 기존 패션 사업과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 디자인된 옷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출시되고 모든 제품의 품질이 동일해야 하기 때문에 SCM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처럼 계열사들이 저마다 마하경영의 실천 방향을 준비하고 나서며 삼성그룹은 현재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SDI 등 계열사들을 흡수 합병한 회사들은 이 회장이 신경영 이후 줄곧 강조했던 업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나섰다.


삼성SDS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을 하던 삼성SNS를 합병하며 그룹 계열사 IT 서비스업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패션사업과 함께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삼성SDI는 배터리를 비롯한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업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지 그룹 내부의 분위기는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마하경영을 통해 정체된 사업의 근본적인 활로를 모색하고 흡수합병을 통해 덩치가 커진 회사들은 업의 개념을 다시 한번 재정립해 목표를 명확히 하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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