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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 잊은 삼성 미래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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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팀장 이하 임원급 전원, 6일은 간부 사원까지 출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 총 6일간의 황금 연휴가 어린이날을 맞아 절정에 달한 가운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이 황금 연휴도 잊고 전원 출근해 업무에 한창이다.


5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각 팀장 이하 임원들이 전원 출근해 향후 삼성그룹의 안살림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구상중인 '마하경영'을 본격화 하기 위해 팀별 회의 및 업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6일에는 간부 사원까지 전원 출근한다. 지난달 30일 미래전략실 팀장급 인사 이후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 즉각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30일 미래전략실 인사는 수시인사라는 점, 미래전략실 1팀장을 제외한 전 팀장들을 교체했다는 점, 사장급 팀장들을 삼성전자로 보내고 부사장, 전무급 팀장들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단연 파격적이었다.

지난 2012년 6월 장기간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해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전략실장을 김순택 실장에서 최지성 당시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부회장)로 교체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 삼성그룹은 오랫동안 삼성전자 각 사업부를 맡았던 최 부회장을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하며 '실무형' 실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구조조정본부 시절의 관리형 실장이 아닌 실제 사업을 살피고 이에 따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로 최 부회장을 낙점한 것이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에서 인사, 홍보, 준법경영을 책임지는 인물들은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채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업무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라는 현장을 강화한 조치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 내부에서 실시되고 있는 '마하경영' 등 그룹의 최우선 과제를 삼성전자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래전략실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인사지원팀장을 맡은 정현호 부사장은 경영진단팀에 있었다. 전략진단팀장에는 박학규 부사장이 배치됐다. 박 부사장은 무선지원팀장을 역임했다. 기획팀장에는 준법경영실을 맡았던 이수형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가 배치됐다.


미래전략실 각 팀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본인이 하던 업무를 그대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준 전무 역시 기자 출신으로 최근 삼성그룹에 영입돼 홍보 업무는 처음이다.


이처럼 새로 임명된 미래전략실 각 팀장이 아예 다른 업무를 맡게 된 배경에는 이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경영을 본격화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경영 전략 역시 생각지 못했던 방법으로 세워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경영구상의 결론 중 하나인 것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는 모두 미래전략실에서 관련 업무를 하던 팀장들이 옮겨가며 업무의 연속성을 중요시 했지만 미래전략실은 모든 팀장이 현재 맡은 업무를 해 본적이 없다"면서 "전혀 새로운 시각과 각도에서 맡은 업무를 바라보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최고위 경영진들의 복안"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래전략실 각 팀장의 마음도 바쁘다. 정식 업무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몇몇 팀장은 주말에도 출근길에 나섰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이번 인사는 재계에 여러가지를 시사한다"면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삼성전자에는 미래전략실의 핵심인사들을 보직변경 없이 배치했지만 삼성그룹의 중추라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은 예전 업무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팀장으로 앉혀 인적 혁신을 강조하고 나서며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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