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생산라인, 연휴 중 절반은 가동…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은 휴무 없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최장 엿새를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맞았지만 주요 전자업체의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신모델이 출시되거나 판매 성수기를 맞은 품목인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은 연휴에도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사업장은 생산라인을 1, 2, 6일 사흘은 정상 가동하고 3, 4, 5일 사흘은 가동 중단한다. 지난달 11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5가 2분기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휴 중 절반의 기간에만 휴무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광주 사업장은 생산라인을 품목별로 나눠 1, 3, 5, 6일 나흘간 가동한다. 모든 품목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2, 4일 이틀이다. 삼성 셰프 컬렉션 냉장고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휴무 기간도 길지 않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화성, 기흥 사업장은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가동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공정 특성상 재가동시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고 오작동 위험이 있어 24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2분기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TV 생산직 직원들만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중 유일하게 최장 닷새를 쉴 수 있다. TV를 생산하는 경기 수원 사업장은 생산라인을 2일 하루만 가동하고 남은 1, 3, 4, 5, 6일 닷새는 가동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연휴에 하루도 쉬지 않고 엿새동안 모든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한다. D램을 생산하는 경기 이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경기 청주 사업장 모두 가동 중단 없이 교대 근무 방식으로 운영한다.
상대적으로 LG전자가 연휴 기간 상대적으로 긴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국내 모든 공장의 생산라인을 1, 2일 이틀간 가동한다. 주말과 공휴일인 3, 4, 5, 6일 나흘은 모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직은 2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엿새를 쉴 수 있지만 신제품 생산, 주문량을 맞춰야 하는 생산라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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