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대병원 내과 박경우, 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채인호 교수 연구팀은 국내 40개 기관과 합동으로 새로운 백금 스텐트(PtCr-EES)를 현재 진료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텐트(CoCr-ZES)와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수행 결과를 최근 세계 학회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전국에서 총 3755명의 환자들이 참여해 1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PtCr-EES와 CoCr-ZES는 모두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1년 간 발생한 주요심혈관계 사건(사망/심근경색/재관실시술 포함)은 2.9% 대 2.9%로 동일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최근 학계에서 주목 받는 LSD에 대해 체계적으고 포괄적인 분석을 시행했는데 분석 결과 LSD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PtCr 군에서 0.7%, CoCr-ZES 군에서 0%),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LSD(longitudinal stent deformation) 스텐트가 종축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시술 도중 찌그러지는 현상을 뜻한다.
김효수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백금 스텐트의 탁월한 성적을 체계적으로 보고해 전 세계 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와 같이 질 높은 대규모 연구를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임상 시험 수행 능력이 향상되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관동맥 스텐트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이 명확해져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임팩트팩터 = 14.1점)에 지난 4월 온라인으로 공표됐고 오는 7월호에 인쇄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