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인터넷 상용화 20주년, ICT로 신성장동력 제공해 경제 발전 견인
인터넷 신기술로 IT 신사업 토양 제공해 사회 전 분야 변화 촉진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무선인터넷 환경과 아이폰 결합해 스마트혁명
올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개시…3년간 4.5조 투입 ‘기가토피아’ 실행 본격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인터넷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기가토피아'시대를 선언하고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가토피아는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을 가리킨다. 고객들은 고화질의 대용량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수준높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는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 시대 특별 포럼'을 열었다. '인터넷의 아버지' 전갈남 박사의 강연에 이어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이 참석해 최초 인터넷과 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비교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지난 1994년 6월20일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인터넷 서비스는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1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9.6Kbps 속도에 그쳤다. 하지만 1999년 ADSL(비대칭가입자디지털회선)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KT는 이후 VDSL(초고속 디지털가입자회선), FTTH(광가입자망), 기가 인터넷 등 국내 최초와 최고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전 국민이 정보통신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골과 도서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백본망을 확충해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ICT 발전지수 세계 2위(2009년), UN 전자정부 발전지수 세계 1위(2010년), 온라인 참여 지수 세계 1위(2010년)를 달성하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통신강국'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KT는 인터넷과 방송이 결합한 IPTV(인터넷TV) 올레TV를 2009년 1월 시작, 4년4개월만에 최단기간 7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2009년 11월 애플 아이폰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시대도 개막했다. 그밖에 농업, 금융, 헬스케어, 교통 등을 인터넷과 접목하는 융합 산업에 주력하는 한편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물인터넷(IoT)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기가토피아를 선언한 올해는 하반기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고도화된 유선망을 전국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해 현존하는 최고의 모바일 속도를 자랑하는 이종망 융합기술(기가 패스)과 기존의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전송기술(기가 와이어)을 함께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기가급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DMB보다 화질이 10배 뛰어난 초고화질(UHD)의 기가 TV를 연내 내놓는 한편 스마트 에너지ㆍ통합 보안ㆍ차세대 미디어ㆍ헬스케어ㆍ지능형 교통관제의 5대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 산업을 융합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KT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시대를 선도하며 통신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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