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정은 '고물' 잠수함 허세에…1800톤급 최신예 '윤봉길함' 내달 초 진수
최근 북한의 김정은이 동해 마양도 해군기지를 방문해 녹슨 잠수함을 타고 바다로 나가 "적들의 등허리를 분질러 놓아라"라는 강한 어조로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리 해군은 내달 초 최신예 잠수함을 진수시킨다.
내달 3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는 손원일급(U214) 5번함인 윤봉길함의 진수식이 거행된다.
윤봉길함은 1800톤급으로 한번 출항하면 84일간 해상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2주간 지속 잠항이 가능하다. 또 533㎜ 어뢰발사관에서 어뢰는 물론 잠대함 미사일과 사거리 500㎞의 천룡 잠대지 순항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대함·대잠·대지 작전 능력이 우수한 최신 잠수함이다.
해군은 손원일급 잠수함 9척과 기존의 장보고급(U209) 잠수함 9척 등 2020년 이전까지 2개 전단 규모의 잠수함 전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함령이 20년이 넘어가는 장보고급 잠수함은 장보고-Ⅲ 사업을 통해 한국형 3500톤급 잠수함 9척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1차로 약 3조원이 투입돼 3척이 건조되는 장보고-Ⅲ Bartch Ⅰ 사업은 이르면 올해 연말 착공해 2018년 가을 초도함이 진수될 예정이며, 2023년까지 3척을 인수하고, 최종적으로 개량형 포함 9척을 건조해 장보고급을 모두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되는 잠수함은 3주 이상 수중 작전 지속이 가능하고, 최대 잠항심도나 속도 성능 등이 기존의 손원일급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장 능력이 강화돼 수직발사시스템(VLS)과 장거리 순항 미사일 등을 탑재하는 세계 최정상급 재래식 잠수함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손원일급 9척과 장보고-Ⅲ급 9척 등이 갖춰지면 우리 해군은 일본이나 중국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잠수함 전력을 지니게 돼 주변국들에 대한 강력한 전략적 억제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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