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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명품 에어컨·제습기 생산기지 LG창원공장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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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명품 에어컨·제습기 생산기지 LG창원공장 가 보니 ▲LG전자 창원2공장 휘센 제습기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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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8일 경남 창원시에 자리잡고 있는 LG전자 창원2공장 A2동. 이곳은 LG전자의 에어컨과 제습기 등 소비자용 제품을 생산하는 가정용에어컨(RAC)의 심장이다. 여기서 생산된 에어컨과 제습기는 국내와 해외로 팔려나간다. RAC 생산라인은 6월이 가장 바쁜 시기다. 올해 팔려나갈 제품을 모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잔업을 포함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6월의 생산라인 현장을 '전쟁터 같다'고 표현한다.

◇'명품' 에어컨·제습기 쏟아내는 생산라인 = 생산라인 입구에 들어서자 먼저 맞이하는 풍경은 50여개 협력회사에서 생산한 부품들이다. 이 부품들이 생산라인을 통과하면 하나의 에어컨, 제습기로 새롭게 탄생한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스탠드형 에어컨을 15초에 1대씩, 제습기는 12초에 1대씩 생산하고 있다.


좀 더 걸으니 익숙한 모양의 에어컨이 보인다. 올해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일명 '손흥민 에어컨'의 판넬들이다. 이 곳에서 에어컨의 심장인 열 교환기가 바로 장착되며, 각종 전선과 PCB 등도 조립된다. 조립되는 과정에는 끊임없이 가습기가 작동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장치"라며 "전장품을 취급하는 공정에서 정전기가 발생되면 오염이 될 수 있어 이같은 장치를 한다"고 전했다.

에어컨 라인 바로 옆에서는 제습기들이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구축된 '칼라하리 제습기'라인이다. 당초 에어컨 라인이었던 이 곳은 제습기 라인으로 변환됐다.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제습기 라인의 특징은 100% 국내산 부품들을 사용해 공급 차질없이 생산된다는 점이다. 특히 제습기의 핵심인 콤프레서 역시 국내산을 사용했다.


제습기와 에어컨 라인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습기 물량이나 에어컨 물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모두 국내 부품, LG전자의 부품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국내에만 에어컨과 제습기 라인을 10개 갖고 있다. 이 라인을 판매가 최대치가 되는 7월까지 최대한 가동된다.


◇자동화·직원들 아이디어로 효율성 높여 = LG전자 공장에는 바닥을 분주하게 오가는 무인 자동차가 있다. 바로 부품을 적재적소에 옮겨 주는 'AGV(Auto Guided Vehicle)'이다. 이 운반 로봇들은 필요한 부품을 공정 속도에 맞춰 정확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조작된다. 바닥에 깔린 칩을 통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 시스템은 8년 전부터 적용됐다.


사람들에 의해 조립된 제품들은 자동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검사 공정을 거친다. 접지, 절연, 저전압, 소음, 진동, 음성인식 까지 자동화된 시스템을 따라 옮겨지며 제대로 조립됐는지, 불량은 없는지 확인된다.


제습기 역시 마찬가지다. 저전압, 모토, 습도센서, 만수센서 등 모두 검사 기능을 거치며 확인된다. 검사된 것을 사람이 한 번 더 확인해 불량룰을 떨어뜨린다.


모두 조립된 제품이 하나씩 포장되는 곳. 이 곳에는 예상과 달리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소형 포크레인과 비슷한 모양의 로봇 두 대가 있을 뿐이다. 제품의 비닐 포장에서부터 에어컨, 제습기에 필요한 부품 포장, 박스에 제품을 넣는 과정까지 모두 로봇들이 도맡아 하게 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여러 대 실어 출하장으로 보내는 과정(파렛타이징)을 로봇으로 해 본 뒤 편리하다고 생각해 포장까지 올해 1월부터 자동화하기 시작했다"며 "인력을 3명 줄여 투자대비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불량률·소음 '제로'에 도전한다= 제습기·에어컨 생산라인을 나와 이동한 곳은 소음진동센터. 이 곳은 창원공장에서 개발되거나 만들어진 제품을 다양한 환경에서 가동, 소음을 측정하는 곳이다.


소음진동센터 내의 '무향실'. 6.5m*6.0m*5.0m 크기의 방에 들어서자 앞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가 아주 작게만 들리고 귀가 멍 해진다. 스티로폼 등 장치를 해 반사음이 전혀 없도록 장치했기 때문이다. 한 가운데에는 LG전자의 제습기 한대와 마이크가 각 제품 앞 1m에 설치돼 있다. 이 마이크를 통해 기록된 제습기의 소음 수준은 30~31dB. 사람의 귀로는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의 소음이다.


LG전자 윤상연 책임은 "이 방의 습도와 온도를 다양하게 조절해 가면서 소음을 측정한다"며 "특히 제습기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소음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다"고 전했다. 무향실 외에도 반무향실, 소리가 울리는 잔향실 등 LG전자는 6가지 정도의 평가 방법을 통해 제품의 소음을 측정한다.


보통 도서관의 소음을 35dB 정도라고 한다. 윤 책임은 "정해진 목표를 두고 소음을 낮추도록 개발하는 것은 아니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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