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 유럽법인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던 마크 홀 부사장이 물러났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마크 홀 부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홀 부사장이 맡던 업무는 앨런 러쉬포스 최고운영책임자가 당분간 맡게 된다. 홀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분간 회사를 떠나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이직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홀 부사장은 1989년 도요타 영국판매법인에서 일을 시작한 후 유럽 각국에서 도요타와 렉서스의 마케팅업무 등을 담당하다 지난 2010년 현대차 유럽법인에 합류, 지난해 6월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홀 부사장이 돌연 물러나는 데 대해 최근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회복기미가 완연한 유럽 신차판매시장에서 주요 업체중 판매가 줄어든 몇 안 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올해 들어 현대차의 유럽 현지 판매량은 18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정도 줄었다. 폴크스바겐 등 현지 메이커를 비롯해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전체 신차판매 시장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경쟁업체와 달리 무리한 판촉경쟁에 뛰어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점이 판매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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