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아파트 할인 분양에 항의하던 입주민이 분신을 시도해 중상을 입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35분께 영종하늘도시 모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아파트를 할인 분양받은 가구의 이사를 막으려고 집회에 참가한 영종하늘도시총연합회 회장 A(55)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A씨는 경찰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 방송을 하는 동안 가지고 온 휘발유를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분신하던 중 주변에 있던 경찰관 3명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휘발유를 몸에 붓는 것을 보고 손에 들고 있던 라이터를 빼앗았는데 라이터를 하나 더 꺼내더니 불을 붙였다”며 “소화기로 바로 진화하긴 했지만 거의 전신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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