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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동 미디어아티스트 모여 문화공동체 만들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관악구 남현동에 미디어아티스트, 설치미술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 모여 새로운 문화공간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남현동에 미디어아티스트,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적인 활동으로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미디어아티스트 정연두 작가를 비롯 설치미술가 백정기, 젊은 예술가 고재욱 심아빈 이종철 김정모 등 14명의 예술인들이 남현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한 때 남현동이 예술인마을로 유명했던 것을 유래로 ‘남서울예술인마을’로 이름을 붙여 4개 층 건물을 나눠 쓰며 창작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열기도 했다.

남현동의 예술인마을은 한국예술인총연합회와 서울시가 1972년 남현동 일대에 예술인아파트 3동을 지으면서 만들어졌다.

남현동 미디어아티스트 모여 문화공동체 만들어 남서울예술인마을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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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은희를 비롯 ‘땅딸이’와 ‘뚱뚱이’란 예명으로 각각 유명했던 이기동과 양훈, 황정순과 함께 현모양처 어머니상을 주로 연기한 주중녀, 조각가 이영일, 탱화전문가 김영진 등 90여 가구가 살았다.


그리고 2000년 세상을 떠난 시인 서정주 또한 31년 동안 남현동에 살았다.

지난 2003년 예술인아파트가 철거되면서 예술인 마을이라는 명성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예촌길’, ‘예촌어린이공원’ 등 예술인이 사는 마을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구는 ‘남서울예술인마을’의 작가들이 중심이 돼 남현동이 문화를 이끌어가는 마을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술과 자유의 거리로 대변되는 홍대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라는 장점으로 미술작가, 영상작가, 무용가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교류하며 창작의 동기를 부여받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008년부터 미당 서정주의 집인 ‘봉산산방(蓬蒜山房)’을 복원해 2011년 주민에게 개방했다. 지하 1, 지상 2층 옛 주택을 그대로 복원해 시인의 유품과 시집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자취를 느끼는 곳으로 운영돼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남현동은 미당 서정주의 집과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이 있어 예술인 마을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현동이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인 마을로 자리 잡아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활기찬 지역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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