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KTB투자증권은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신규 수주가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강록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올해 1분기 시장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이 기록되며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조선 대형사들 중 가장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 수주가 부진해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 저조는 유럽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더디게 전개되면서 선박 발주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상승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실적회복 시기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이후부터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8월 이후 연말로 갈수록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신규수주에 대한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점매수 시점을 노려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하락을 기회로 매수전략을 추천하며 조선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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