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코스피가 이라크의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 둔화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쳐 199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투심의 관망세가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영국의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0.95% 내리는 등 주요국 증시가 0.5% 안팎으로 떨어졌다. 미국증시는 전일 인텔의 실적 전망 상향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라크발 지정학적 우려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3대 지수 모두 0.5% 미만으로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4엔 오른 102.03엔에 거래됐다. WTI는 이라크의 원유 공급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전일대비 0.36% 오른 배럴당 106.91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0.01% 올랐다.
이날 1987.09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11시40분께 상승전환에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다 오후 1시께 강보합으로 전환해 2.74포인트(0.14%) 오른 1993.5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139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이 194억원, 기관이 95억원을 사들여 지수를 소폭 위로 당겼다. 개인은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고 기관은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 1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06억원 순매수로 총 28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한국전력(-1.46%), 신한지주(-0.55%), 기아차(-0.35%)등이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2.76%), 삼성생명(2.37%), NAVER(1.15%), POSCO(0.52%), 현대차(0.45%)등은 상승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기계(-1.98%), 전기가스업(-1.47%), 운수창고(-1.43%), 음식료품(-0.39%), 종이.목재(-0.39%), 은행(-0.37%), 운송장비(-0.34%), 유통업(-0.07%)등은 떨어졌다. 반면 의료정밀(2.16%), 건설업(1.7%), 비금속광물(0.83%), 전기.전자(0.68%)등은 올랐다.
이날 3종목 상한가 포함 370종목이 올랐다. 9종목 하한가 포함 442종목은 내렸다 74종목은 보합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32(0.06%) 내린 536.02다. 원·달러 환율은 2.3(0.23%) 오른 1020.1원을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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